여리고 성 전투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치른 첫 번째 주요 전투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여 6일 동안 매일 성 주위를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7일째에 일곱 바퀴를 돌아 총 13바퀴를 돌았습니다. 이 순종의 행위를 통해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벽은 무너졌으며, 이 사건은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성경의 대표적인 기적 중 하나입니다.
여리고 성, 난공불락의 요새
여리고(Jericho) 성은 고대 도시 중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 성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진입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견고한 성읍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성을 함락시키는 것은 가나안 정복의 첫 관문이자,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여리고 성 함락 작전의 배경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여리고 성을 취할 구체적이고 독특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방법은 인간의 군사 전략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오직 절대적인 순종만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습니다.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제사장들이 양각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 백성은 크게 외쳐 부를지니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이다.” (수 6:3-5)
군사적 상식에 어긋나는 명령의 의미
여리고 성벽은 당시의 기술로 보아 매우 견고하고 높았으며, 일반적인 공성전(攻城戰)으로는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요새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칼이나 창, 공성 도구를 사용하라고 명령하시는 대신, 그저 침묵하며 성을 돌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이 명령은 전쟁의 승리가 이스라엘 백성의 힘이나 전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여리고 성을 돈 횟수와 기간
여리고 성 함락 작전의 핵심은 성을 도는 횟수와 기간에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단순히 ‘일곱 바퀴’를 돌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성경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총 횟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엿새 동안의 순종: 매일 한 바퀴씩
-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매일 여리고 성 주위를 한 바퀴씩 돌았습니다.
-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을 앞세우고, 무장한 군사들이 뒤를 따르며 성을 돌았습니다.
- 이들은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침묵을 지켜야 했으며, 이 반복적인 순종의 행위는 그들의 믿음을 훈련하고 시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일곱째 날의 결정적인 순종: 일곱 바퀴
- 일곱째 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성 주위를 일곱 바퀴를 돌았습니다.
- 이 일곱 바퀴를 돌 때에도 그들은 침묵을 지키다가, 마지막 일곱 번째 바퀴를 다 돌았을 때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모든 백성이 크게 외쳐 부르짖었습니다.
- 이 외침과 함께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벽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총 회전 횟수 계산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 주위를 돈 총 횟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간 | 회전 수 (바퀴) |
|---|---|
| 첫째 날 | 1 |
| 둘째 날 | 1 |
| 셋째 날 | 1 |
| 넷째 날 | 1 |
| 다섯째 날 | 1 |
| 여섯째 날 | 1 |
| 일곱째 날 | 7 |
| 총계 | 13 |
이스라엘 백성은 7일이라는 기간 동안 총 13바퀴를 돌았으며, 이 횟수는 단순히 숫자가 아닌 완전한 순종과 하나님의 시간을 상징합니다.
순종과 믿음의 승리
지루하고 힘든 순종의 훈련
엿새 동안 매일 한 바퀴씩 성을 도는 행위는 지루하고 고단한 일이었습니다. 군사적으로 볼 때 아무런 효과도 없어 보이는 이 행동은 여리고 성 안의 주민들에게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고, 이스라엘 백성 내부에서는 의구심을 낳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믿음으로 이 지루한 과정을 인내하며 완수했습니다.
13바퀴 순종 후 성벽의 붕괴
일곱째 날, 열세 번째 바퀴를 돈 직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제히 외쳤을 때 성벽이 무너진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적인 기적 중 하나입니다. 이 승리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이나 전략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과 권능에 의한 것이었음을 명확하게 증명합니다. 여리고 성 전투는 인간의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믿음을 통해 성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리고 성 전투가 주는 영적 교훈
온전한 순종의 중요성
여리고 성 전투의 핵심은 바로 온전한 순종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6일만 돌고 7일째에 포기했거나, 7일째에 7바퀴를 돌지 않고 6바퀴만 돌았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마지막 한 바퀴까지 하나님의 명령대로 완수하는 끝까지의 인내와 순종이 기적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작은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침묵과 외침의 대비
성을 도는 동안의 침묵은 이스라엘 백성의 교만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영적 훈련이었습니다. 반면, 마지막 순간의 큰 외침은 그들이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하고 믿음을 선포하는 행위였습니다.
영적 전쟁의 승리
여리고 성은 단지 돌로 쌓은 성벽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맞서 싸워야 할 영적 도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전투는 하나님의 방법과 인간의 순종이 결합될 때 영적 승리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오늘날에도 성도들이 세상과의 영적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귀감이 됩니다.
고고학적 발굴과 여리고 성벽
고대 여리고의 역사적 의의
여리고는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던 도시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여리고 성터에서는 견고했던 이중 성벽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이 성벽이 무너진 양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고고학적 증거와 성경 기록
일부 고고학적 발굴 결과는 성경의 기록과 일치하는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발굴된 성벽의 붕괴 흔적은 외부로 무너져 내린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깔끔하게 무너져 내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위를 밟고 성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라는 성경의 묘사와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는 여리고 성 함락이 단순한 지진이나 자연 현상이 아닌,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것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됩니다.
결론: 믿음의 발걸음, 13바퀴의 기적
여리고 성 전투는 믿음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기적이 일어난다는 진리를 증명합니다. 6일간의 지루한 한 바퀴와 7일째의 폭발적인 일곱 바퀴, 도합 13바퀴의 순종은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가장 위대한 기적의 서막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인간적인 계산과 전략을 내려놓고, 끝까지 인내하며 순종할 때 난관이 무너지고 약속된 승리를 경험하게 됨을 강력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