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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손 관련주 :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사람의 손을 모사하여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

by jisik1spoon 2025. 10. 27.

로봇손의 정의와 중요성

로봇손(로봇핸드, Robot Hand)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협동로봇의 말단부에 장착되어 사람의 손처럼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정밀 장치입니다. 기존의 단순한 집게형 그리퍼(Gripper)와 달리, 로봇손은 다섯 손가락 구조를 통해 인간의 손동작을 모방하며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손은 약 27개의 뼈와 무수한 관절, 근육, 신경으로 구성된 복잡한 기관으로, 이를 로봇으로 구현하는 것은 로봇공학의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로봇손의 중요성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성과 직결됩니다. 로봇이 아무리 뛰어난 이동 능력과 인공지능을 갖추더라도, 물체를 정교하게 다루지 못한다면 실제 산업 현장이나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로봇 손은 제조업의 조립 라인, 물류 센터의 피킹 작업, 의료 분야의 수술 보조, 서비스 산업의 다양한 업무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봇손 기술은 자동화의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봇손 시장 현황과 전망

글로벌 로봇손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손 시장 규모는 2023년 8억2천만 달러에서 2024년 9억3천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2032년에는 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여 연평균 13.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손 모양 로봇 그리퍼 시장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5.1%의 성장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급성장도 로봇손 수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24억3천만 달러에서 2024년 32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32년까지 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최대 5조 달러(약 6,9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가 바로 정교한 로봇손 기술입니다.

시장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는 센서 기술의 발전, 제조 및 의료 부문의 자동화 증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의 통합, 그리고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 필요성 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로봇손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손 관련주 주요 기업

로보티즈 (로봇손 대장주)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보티즈의 핵심 기술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로, 로봇 손의 각 관절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회사는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AI 워커'를 개발하여 오픈AI에 납품하는 등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로보티즈는 2025년 9월 자체 액추에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한 로봇손을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다섯 손가락으로 20자유도 또는 14자유도 구성이 가능하며, 가격은 1천만원 이하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사람의 손가락처럼 작고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소형 액추에이터를 자체 설계·제작해 손가락 관절마다 촘촘히 배치한 것이 경쟁력입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봇의 진정한 부가가치는 손으로 사물을 다루는 매니퓰레이션 능력에 있다"며 신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들이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2025년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협동로봇, 초정밀 지향마운트, 보행로봇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며, 자체 개발 부품과 소프트웨어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족 보행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로템과 국방로봇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한 로봇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원익로보틱스 (원익홀딩스)

원익로보틱스는 국내 로봇손 개발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입니다. 2012년 첫 번째 로봇손 '알레그로 핸드'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알레그로 핸드는 16개의 독립적인 관절을 가진 4개의 손가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6자유도를 통해 실제 인간 손의 움직임을 모사합니다.

원익로보틱스는 메타, 엔비디아,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와는 촉각 센서를 탑재한 차세대 로봇 핸드를 공동 개발 중입니다. 2024년 11월 출시한 '알레그로 핸드 V5'는 각 손가락 끝에 전방위 촉각 센서를 탑재하여 물체와의 접촉 시 압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기존보다 3배 높은 가반하중을 제공합니다. V5는 유럽연합(EU) CE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원익로보틱스는 20년간의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확보했으며, 2025년 제61회 무역의 날에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테솔로

테솔로는 2019년 설립된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으로,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의 휴머노이드 로봇손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DG-5F(Delto Gripper-5 Finger)'는 20자유도를 가진 5지 로봇 핸드로, 평균 성인 남성의 손과 비슷한 약 20cm 길이에 1.4kg의 초경량 제품입니다. 최대 7kg의 그립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모양과 재질의 물체를 처리할 수 있는 내장 그립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습니다.

테솔로의 로봇손은 시중 유사 제품보다 20~45% 더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DG-5F는 UR, TM, RB 등 협동로봇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2025년 1월 CES 2025에서 선보인 후 미국 IEEE 스펙트럼에도 소개되었습니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인간형 로봇 핸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툴"이라며 "다물체 비정형 대상물을 정교하게 조작하는 것이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딘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용 센서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를 탑재한 인간형 로봇핸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로봇핸드는 다섯 손가락에 각각 3자유도(총 15자유도)를 가지고 있으며, 손가락 끝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물체의 무게, 압력, 크기 등을 인식해 적절한 힘으로 물건을 잡을 수 있습니다. 최대 15kg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과일 등 손상되기 쉬운 물체도 높은 신뢰도로 다룰 수 있습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2025년 9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로봇·기계학습 학술대회(CoRL)에서 택타일 센서(ATT), 발목용 3축 힘·토크 센서(3FT1000/2000), 손목·관절용 6축 힘·토크 센서(AFT150-D50) 등 휴머노이드 로봇용 센서 신제품 3종을 공개했습니다. 김용범 에이딘로보틱스 연구소장은 "3차원 세상의 여러 정보를 로봇핸드가 인식할 수 있도록 힘 센싱 및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드로

만드로는 2015년 설립된 장애인 보조기기 전문기업으로, 로봇 의수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용 로봇손 개발에 진출했습니다. 만드로는 부분 손 절단장애인용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 7D(Mark 7D)'로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마크 7D는 손가락 내에 브러시리스 모터,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를 모두 내장하여 맞춤형 수정이 가능하며, 기존 제품 가격의 20분의 1 수준으로 판매 가능합니다.

만드로는 202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 '이종기술융합형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에서 1세부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33억6천만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과제는 사람 손과 1:1 크기를 갖춘 고정밀 휴머노이드용 로봇손 구현을 목표로 하며, 2028년 12월까지 진행됩니다. 만드로는 손가락 마디마다 마이크로 BLDC 모터 기반 액추에이터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정교한 로봇손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에 만드로 로봇손이 탑재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합니다.

기타 관련 기업

씬그립은 삼성 특허 4대천왕 출신이 창업한 로봇손 스타트업으로, 저렴하면서도 정교한 K-로봇손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리얼월드는 피지컬 AI 스타트업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리얼덱스(RLDX)'를 개발하여 로봇손의 지능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리얼덱스는 유리병 뚜껑을 열고 우유를 따르는 등 복잡한 작업을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로보스타, 엔젤로보틱스 등도 로봇 관련 기술을 보유한 주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봇손 핵심 기술

로봇손의 핵심 기술은 크게 구동 메커니즘, 센서 기술, 제어 알고리즘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구동 메커니즘은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는 액추에이터(구동기) 기술로, 작은 크기에서 강한 힘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과 같은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하여 정밀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만드로는 손가락 마디마다 마이크로 BLDC 모터를 탑재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센서 기술은 로봇손이 물체를 인식하고 적절한 힘으로 잡을 수 있게 합니다. 촉각 센서(Tactile Sensor)는 물체 접촉 위치와 힘의 분포를 감지하며, 힘·토크 센서(Force/Torque Sensor)는 물체의 무게와 압력을 측정합니다. 원익로보틱스의 알레그로 핸드 V5는 손가락 끝에 전방위 촉각 센서를 탑재하여 360도로 압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6축 힘·토크 센서로 3차원 공간의 정보를 정밀하게 인식합니다.

제어 알고리즘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하여 로봇손의 동작을 최적화합니다. 리얼월드의 리얼덱스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게 합니다. 엔비디아와 메타는 인핸드 매니퓰레이션(In-Hand Manipulation) 기술을 연구하여 손 안에서 물체를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유도(DoF, Degree of Freedom)는 로봇손의 성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사람 손의 15자유도를 구현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16~20자유도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로봇손 활용 분야

로봇손의 활용 분야는 제조업, 물류,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조립 라인, 용접, 도장, 머신텐딩(기계 투입·배출) 등의 공정에서 로봇손을 활용하여 생산률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 부품 조립과 같은 정밀 작업에서 로봇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물류 센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피킹하고 팔레타이징하는 작업에 로봇손이 활용됩니다. 아마존, DHL 등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로봇손을 통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 보조, 재활 치료, 환자 케어 등에 로봇손이 사용됩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수술 로봇은 정밀한 로봇 팔과 센서를 통해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레스토랑의 칵테일 제조, 커피 제조, 배달 등 다양한 업무에 로봇손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호텔 객실 청소, 요양원의 노인 케어 등에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과수 수확 로봇에 로봇손을 장착하여 과일을 손상 없이 수확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에서는 극한 환경에서 섬세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임무에 로봇손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로봇손 산업의 미래 전망

로봇손 기술은 더욱 소형화되고 정밀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익로보틱스는 현재 사람 손보다 1.5배가량 큰 핸드 크기를 2026년까지 1.2배, 2027년에는 사람 손 크기로 소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베디드 AI를 탑재하여 로봇손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지능형 제품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경쟁력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현재 고가 제품은 수억 원대, 저가 제품은 1천만원 이하로 양극화되어 있지만, 기술 발전과 대량생산을 통해 중간 가격대의 고성능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보티즈와 테솔로 등 한국 기업들은 1천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촉각 지능(Tactile Intelligence)의 고도화도 중요한 트렌드입니다. 단순히 물체를 잡는 것을 넘어 재질, 온도, 질감 등을 감지하여 더욱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글로벌 토크센서 시장은 2024년 5억1500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78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생태계와 협력하면서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입니다.

투자 시 고려사항

로봇손 관련주에 투자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기업의 핵심 기술력과 특허 보유 현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원익로보틱스처럼 20년간 기술을 축적한 기업과 로보티즈처럼 자체 액추에이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경쟁력이 높습니다. 둘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합니다. 메타, 엔비디아, 오픈AI 등과 협력하는 기업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셋째, 실제 매출과 수익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로봇손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이므로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도 많습니다. 넷째,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중요합니다. 만드로처럼 100개 단위 맞춤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유연화한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글로벌 경쟁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100개가 넘는 로봇손 모델이 출시되어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로봇손 관련주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점에 따라 수익 실현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R&D 지원, 글로벌 인증 획득, 대량 생산 체제 구축 등 기업의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