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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갑인 : 순종과 경건의 상징, 검소한 유목 공동체의 삶을 실천한 성경 속 인물

by jisik1spoon 2025. 11. 5.

정의 및 어원

레갑인(레갑족속)은 고대 근동의 유목민 계열로, ‘레갑’이라는 조상을 시초로 삼는 겐 족속의 한 분파입니다. 성경 예레미야 35장에 그 이름이 자세히 언급되는데, 히브리어로 ‘레갑’은 “내 얼굴 앞에 서 있는 자”, 즉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해석됩니다. 이 말은 모든 삶과 행동을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경건과 신실의 상징을 뜻합니다. 레갑인의 일상 및 신앙적 태도는, 신앙 안에서 실천적 순종과 검소한 삶을 무려 250년 이상 대물림해온 모범적인 집단으로 대두됩니다.

역사와 유래

레갑인의 뿌리는 겐 족속, 즉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속한 미디안 족속에서 비롯됩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동화되어 살지만, 농경·정착·사치 문화와 구별된 유목민적 삶을 고집해왔습니다. 겐 족속은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와 황무지와 변두리 지역에서 장막 생활을 했으며, 유다 지파와도 깊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레갑인의 실제 이름을 남긴 이는 요나답(여호나답)입니다. 그는 극심한 우상숭배, 사회적 타락이 만연하던 북이스라엘 시대에, 하나님께 참된 믿음과 헌신을 지키기 위해 다음의 엄격한 공동체 규범을 만들었습니다.

  • 포도주를 일절 마시지 않는다
  •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짓지 않는다
  • 평생 장막에서 유목 생활을 한다

이 규범은 당시 농경·정착문화의 사치와 방종을 멀리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공동체로 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된 내용과 특징

예레미야 35장에는 레갑인의 특징과 교훈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레갑인들은 선조 요나답의 가훈에 철저히 순종하여, 예언자 예레미야가 유혹의 의미로 성전에서 포도주를 권해도 단호히 거절합니다. 그들은 “조상께서 포도주를 금하고, 정착과 사치·소유의 삶을 멀리하며, 검소하게 유목을 하라 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명령을 한 치도 어기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밝힙니다. 이런 금욕 규칙과 생활 방식은 마치 나실인과 같은 종교적 헌신의 태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비교 및 상징적 의미

레갑인들의 철저한 가훈 준수와 순종은 불순종하며 타락한 유다 백성들과 신랄하게 대비됩니다. 하나님은 레갑인의 신실함을 칭찬하며, 그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코람데오) 영원히 서는 은혜”를 입게 하겠다고 축복하셨습니다(예레미야 35:18–19). 이는 인간의 조상 가르침도 엄격히 지키는 레갑인과 달리 하나님의 직접 계명조차 자주 어기며 불순종한 이스라엘의 타락상을 고발하는 상징이 됩니다.

현대적 의의

레갑인은 시대의 유혹과 타락 앞에서 본질적 순수함과 신앙적 헌신이 무엇인지 오늘날에도 강한 울림을 주는 모범입니다. 현대적 시각에서 레갑인은

  • 신앙 공동체와 가정의 가치와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삶
  • 검소, 절제, 겸손, 분별력 있는 소유관 또는 나그네 의식을 실천하는 태도
  • 외부의 욕망과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변함없는 순종
    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람데오” 신앙(언제나 하나님 앞에 있다)의 구체적 실천 예로, 외형적 종교행사나 인간의 눈치를 보기보다 하나님만을 의식하는 삶, 세속과의 타협을 경계하는 정신을 널리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론

레갑인은 철저한 순종과 경건, 겸손과 절제의 가치를 대물림한 소수 민족이자, 하나님 앞에서의 실천적 신앙의 상징입니다. 이들의 묵묵한 유목 생활과 물질에 매이지 않는 자세는 오늘날에도 변함 없는 영적 가치를 지닌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