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은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받으려는 이기적인 마음을 비판하는 표현입니다. '되'는 곡식을 재는 작은 그릇, '말'은 그보다 훨씬 큰 단위로, 결국 적게 베풀고 많은 보답을 기대하는 잘못된 태도를 경고합니다.
속담의 유래와 상징
과거 우리 조상들은 곡물이나 액체를 잴 때 ‘되’(約 1.8리터)와 ‘말’(約 18리터)이라는 부피 단위를 사용했습니다. 이 속담은 단위의 차이를 비유하여, ‘적게 주고 많이 받는다’는 과도한 기대나 이기적 태도를 풍자하는 말로 발전했습니다.
속담의 의미와 핵심
적은 정성과 노력으로 큰 대가를 바라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상대방에게 진심 없이 작은 친절을 베풀고, 그 대가로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태도를 풍자합니다.
- 인간관계나 거래에서 균형 잡힌 주고받음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사회적 신뢰는 공정한 교환과 상호 존중을 통해 쌓인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긍정적 의미로도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 작은 선행이나 배려를 베풀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큰 보답을 받는 경우
- 조금의 노력으로 운 좋게 큰 성과를 얻었을 때, 감사나 겸손을 담아 사용하는 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 남에게 장난을 치거나 가벼운 해를 입히려다 도리어 큰 화를 입는 경우
- 상대에게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대했다가 강한 반격을 받는 상황
- 소소한 계산으로 이득을 취하려다 도리어 큰 손해를 보는 경우 등
실생활 예시
예시 1: 학교에서
고등학생 정수는 친구에게 발을 걸어 장난을 쳤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들고 있던 식판이 정수의 머리에 쏟아지며 온몸에 음식물이 묻었고, 전교생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정수, 되로 주고 말로 받았네!”라고 말했습니다.
예시 2: 직장에서
직장 상사인 김 과장이 후배에게 “너는 왜 그렇게 느려? 거북이 같아.”라고 핀잔을 줬습니다. 이에 후배가 “과장님은 두꺼비 닮으셨어요.”라고 되받아쳤고, 사무실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를 본 동료들이 “김 과장님, 되로 주고 말로 받으셨네.”라고 했습니다.
영어 표현으로는?
Give a little, expect a lot
- 적게 주고 많이 기대한다는 뜻으로, 속담의 본래 의미를 잘 전달하는 표현입니다.
You reap what you sow /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 뿌린 대로 거둔다는 뜻으로, 결과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돌아온다는 인과응보의 개념입니다.
Give an inch and they'll take a mile
- 조금 양보하면 상대가 훨씬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부정적인 맥락의 표현입니다.
관련 고사성어
과유불급(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로, 지나친 욕망은 결국 해를 부릅니다.
탐욕무도(貪慾無道)
- 지나친 욕심은 도리를 어긴다는 말로, 욕망의 한계를 인식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희소식득(喜少惜得)
- 적게 주고 얻는 것을 아끼며 기뻐한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이기적인 태도를 풍자합니다.
비슷한 속담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 작은 해를 입히면 그보다 훨씬 큰 보복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한 되 주고 한 섬 받는다
- ‘되’보다 훨씬 큰 단위인 ‘섬’(180리터)을 강조하여 더 큰 보답이나 대가를 받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공짜를 바라면 뿔 난다
- 노력 없이 얻으려 하면 그 대가로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
- 상대방에게 마음을 줘야 그에 상응하는 반응이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반대 개념 또는 이상적인 태도
되로 받고 말로 준다
-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주는 넉넉하고 후덕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베풀수록 복이 온다
- 이익을 좇기보다는 나눔을 실천하면 결국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삶의 지혜입니다.
진심은 반드시 전해진다
- 계산 없이 베푼 마음이 결국엔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표현합니다.
결론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은 단순히 이기적인 태도를 꾸짖는 말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인간관계의 근간이 되는 ‘공정함’과 ‘배려’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욕심만을 앞세우면 결국 더 큰 불이익이나 부끄러움을 겪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균형 잡힌 주고받음, 상호 존중, 그리고 진심 어린 태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점을 이 속담은 여전히 강하게 말해줍니다.